
아토피는 진짜 이상하다. 낮엔 괜찮다가도 밤만 되면 가려움이 폭발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잠들기 직전, 몸이 따뜻해지면서 갑자기 손끝에서부터 허벅지, 목덜미까지 긁기 시작하는데, 이게 시작되면 잠은 다 틀렸다. 왜 하필 밤일까? 그 이유는 꽤 명확하다. 사람의 몸은 밤이 되면 체온이 오르고, 히스타민 분비가 증가한다. 히스타민은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인데, 이게 가려움, 염증, 발진을 유발한다. 특히 아토피 환자처럼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들은 이 히스타민 반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밤만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필요한 게 뭘까? 바로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는 항히스타민제다. 항히스타민제란?항히스타민제는 말 그대로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해 가려움, 재채기, 두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