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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또 최고치, 지금 팔면 손해일까? 데이터로 본 진짜 답경제 2025. 7. 5. 22:29반응형
미국 SP500과 나스닥이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 팔아야 할지, 아니면 더 담아야 할지, 과거 데이터와 시장 사이클을 바탕으로 투자 전략을 정리했다
1. “이렇게 오르면 팔아야 할까? ㅠㅠ
미국 증시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과 나스닥 모두 연일 최고가를 뚫으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은 설렘과 불안을 오간다. ‘이제 너무 오른 거 아니야?’, ‘지금 팔면 수익 확정인데…’ 이런 고민이 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역사는 조금 다른 얘기를 들려준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사상 최고치는 종종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1990년 이후 SP500은 연평균 약 20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는 무려 57번을 기록했고, 올해는 아직 6번에 그치고 있다. 즉, 아직 평균에도 못 미쳤다는 뜻이다. (출처: 수페TV 유튜브, 2025.07.05)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상 최고치(All Time High, ATH)가 곧 ‘고점’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TH란 말 그대로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찍었다는 뜻인데, 많은 이들이 이를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상승장은 시작되면 예상보다 훨씬 길고 강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출처: Investopedia)
2. 이번 상승, 빅테크만의 잔치가 아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3.3%, SP500은 2.2%, 나스닥은 1.8%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의 강세는 가치주가 시장을 이끌었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 ‘가치주(value stock)’란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말한다. 보통 경기 회복 국면에서 강하게 상승하는 종목들이다.
이번 주 눈에 띄는 상승 종목을 살펴보면 오라클(Oracle), 애플(Apple), 아멕스(American Express),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Tesla)는 -35% 조정을 받았다. 인도량 감소, 보조금 축소 우려, 일론 머스크의 정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팔란티어(Palantir)도 리밸런싱(ETF나 펀드가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특정 종목을 사고파는 행위)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출처: Investopedia)
-> 기술주 내에서도 중형주와 가치주가 함께 오르면서, 시장이 보다 건강한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3. 사상 최고치 매수, 정말 위험할까?
많은 투자자들이 ‘이렇게 많이 오른 상태에서 사면 고점 물리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1990년 이후 SP500의 사상 최고치 매수자들은 1년, 3년, 5년 수익률 모두 일반 매수자들보다 더 높은 성과를 냈다. (출처: 수페TV 유튜브, 2025.07.05)
여기에는 미국 증시의 구조적 특성이 작용한다. 미국 시장은 한 번 상승세를 타면 예상보다 오래간다는 것이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고, 혁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출처: IMF)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개념이 있다. 바로 ‘평균의 함정(mean trap)’. 평균적으로 연 20회의 ATH가 나온다고 해도, 실제 연도별 편차는 매우 크다. 어떤 해에는 ATH가 50번 이상 나오지만, 어떤 해에는 한 번도 없을 때도 있다.
결국, 지금이 ‘고점’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ATH에 투자한 사람들도 결국 더 높은 수익을 거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4. 이번 상승장의 본질, 무엇이 다른가?
이번 상승은 단순한 테마 장세가 아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주4일 근무 논의, 크루즈·레저 산업 회복 등 구조적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 예를 들어 오라클(Oracle)은 클라우드 기업에서 AI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재포지셔닝(repositioning) 중이다. 이는 기업 IT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뜻한다.
- 크루즈 산업 대표 기업 카니발(Carnival)도 최근 17달러에서 30달러까지 급등했다. 크루즈는 단순 교통수단이 아니라, 식사·공연·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떠다니는 호텔’이다. 최근 아시아와 신흥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인천 출발 크루즈도 증가 추세다. (출처: Carnival Corp IR)
결국 이번 상승의 본질은 ATH가 아니라, 시장 구조의 변화에 있다. 기술, 로봇, AI, 레저 등 미래 먹거리를 담고 있는 산업군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5. 지금 꼭 팔아야 할까?
결국 주식을 팔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돈이 필요할 때다. ‘너무 올랐다’, ‘밸류에이션이 높다’, ‘무역 전쟁이 걱정된다’ 같은 이유는 장기투자자에게 큰 의미가 없다.
모든 고점은 시간이 지나면 저점이 된다. SP500 장기 차트를 보면, 과거의 최고점이 현재에선 아무렇지 않은 가격으로 보인다. 그게 시장의 힘이다.
물론 단기 변동성이 두렵다면 일부 수익 실현도 방법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것은 더 큰 기회를 놓치는 선택일 수 있다. 복리(compound interest)의 진짜 마법은, 시장에 오래 남아 있을 때 비로소 발휘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출처: Invest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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