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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토픽 엘리델 차이, 비스테로이드 아토피 연고
    아토피 극복기 2025. 5. 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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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토픽과 엘리델 

    비스테로이드 연고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가지: 프로토픽과 엘리델. 나는 그중 왜 프로토픽을 선택했을까.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비스테로이드 연고”를 권유받았을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의 얼굴에 바르는 경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걱정되기 때문에 대체제로 쓰이는 연고가 프로토픽(타크로리무스)와 엘리델(피메크로리무스)이다.


    하지만 막상 처방을 받으러 가면 의사는 보통 “둘 중에 아무거나 써보세요.” 혹은 “둘 다 비슷해요.”라는 식으로 말하더라. 그렇다면 정말 둘 다 비슷할까? 

    출처: 대한피부과학회, 식약처 의약품 허가사항, 본인 실제 사용 경험

     

     

    프로토픽 엘리델

     

     

    프로토픽과 엘리델의 작용 기전 차이

    프로토픽(타크로리무스)과 엘리델(피메크로리무스)은 모두 칼시뉴린 억제제(Calcineurin Inhibitor) 계열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그러나 두 약물은 분자구조, 침투력, 조직 특이성 면에서 본질적인 차이를 가진다.

     

    타크로리무스는 원래 장기이식 환자에서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사용된 면역억제제로, T세포 내 칼시뉴린의 활성을 강력하게 억제해 IL-2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차단한다. 국소 제형(프로토픽)에서는 피부로 도포 시 진피층까지 깊게 침투하여 강한 항염 효과를 발휘한다. 이로 인해 급성기 염증이 심한 아토피 병변에 효과적이며, 염증 반응이 명확할수록 약물의 반응도 높은 편이다.

     

    반면 엘리델은 구조적으로는 타크로리무스와 유사하지만, 침투력이 비교적 낮고 작용 범위가 표피에 국한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다. 피메크로리무스는 T세포뿐 아니라 비만세포(mast cell), 호염기구(basophil) 등 다양한 염증 매개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며, 특히 피부 장벽이 얇은 부위(얼굴, 목, 접힘 부위)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분류된다.

     

     

    이처럼 두 약물은 동일 계열이지만 적용 대상 병변과 환부 부위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진다. 프로토픽은 침습적 항염 작용을, 엘리델은 표재성·예방적 억제 작용을 지닌다. 또한, 프로토픽은 0.03%와 0.1%의 농도 옵션이 존재하여, 연령이나 병변 심각도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반면, 엘리델은 현재까지는 단일 농도(1%)만이 사용되고 있다.

    출처: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2020],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2022],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임상 가이드라인, 2023]

     

     

     

     

    결론

    이처럼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같은 칼시뉴린 억제제 계열이지만, 용도와 적용 부위,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명확히 구분되는 약물이다. 프로토픽은 비교적 강한 염증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급성기 병변이나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환자에게 유리하다. 반면 엘리델은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재발을 방지하거나 예민한 부위의 일상적 유지 관리에 더 적합하다. 이런 차이로 인해 실제 임상에서는 프로토픽으로 급성기를 먼저 조절한 뒤, 엘리델로 유지 요법을 시행하는 방식이 자주 활용된다.

     

    또한 두가지 모두 스테로이드를 반드시 대체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보완적으로 병용하거나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에 더욱 적합하다. 예컨대 얼굴·목 부위의 염증이 심한 상태라면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짧게 사용한 후, 프로토픽으로 전환하거나, 이미 진정된 상태라면 엘리델을 중심으로 유지 요법을 하는 식이다. 각 약의 성격을 고려해 증상의 강도, 부위, 환자의 연령 등을 조합해 개별 맞춤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피부장벽 회복과 재발 방지 전략이다. 프로토픽과 엘리델 모두 장기간 반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테로이드 프리’ 옵션이라는 점에서, 아토피 관리의 큰 전환점이 되어줄 수 있다. 단, 모든 외용제 치료가 그렇듯, 기초적인 보습 관리와 외부 자극 회피, 영양 상태 조절이 병행되지 않으면 약물 단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출처:

    • Paller AS, et al. Long-term management of atopic dermatitis: When and how to use calcineurin inhibitors. JAAD. 2022.
    • Eichenfield LF et al. Guidelines for the use of topical nonsteroidal immunomodulators. Pediatrics. 2016.
    •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진료지침 2023년 개정판
    • Clinical Practice: Management of atopic dermatitis in children. UpToDat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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