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LA 시위, 증시 불안감 증가

경제시사 허니비 2025. 6. 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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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LA 시위, 어떤 의미일까?

— 혼란의 신호로 읽히는 ‘내부 리스크’, 월가가 주목하는 이유는?

 

2025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된 반(反)이민자 추방 시위가 전국적 폭동 양상으로 번지면서, 월가는 '정치적 불확실성 리스크'라는 전혀 새로운 변수에 직면했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법 체류자 강제 추방 강화 발언이었다. 그러나 시위는 단순한 이민 문제를 넘어, 미국 내부의 극심한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피로감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격화됐다. 주방위군 4,000명, 해병대 700명이 투입되며 일부 지역에는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효되었다(출처: CNN, 2025.06.07)

 

사태의 본질은 단지 LA에서의 폭력적 시위가 아니다. 이는 ‘국가 정체성’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불신이 폭발한 결과물이며, 미국 국민들 간의 신뢰 붕괴와 소통 단절의 후폭풍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폭동 수준이 아닌 체계적 정치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 증시 하락뿐 아니라 안전자산 이동 및 글로벌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출처: Bloomberg, 2025.06.10).

 

 

 

LA 시위 "No Kings' 출처:종합일보

 

 

2. 시위의 확산과 구조적 신호

— 레이 달리오의 내전 사이클, 미국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가?

 

시위가 단지 우발적 충돌이 아닌 구조적 위험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 중 하나는 세계적 매크로 투자자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경고 때문이다. 그는 2023년 발표한 칼럼에서 “미국은 제국의 쇠퇴 단계에 있으며, 최종 단계는 내전 또는 혁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가 군대를 투입하지 않았다면 LA에서 내전이 터졌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이를 현실화시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출처: 트럼프 인터뷰 발췌, 2025.06.14).

 

달리오는 역사적 국가 순환 사이클을 분석하며, 분열된 사회는 ‘중도’가 사라지고 ‘극단’만 남게 되며, 이는 경제적 불안과 제도적 신뢰 붕괴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는 그 예언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기능하고 있다. 노킹스데이라는 이름의 전국 시위, 주방위군의 개입, 백악관의 강경 메시지, 언론사 전면 광고 후원 논란은 단지 ‘사건’이 아니라 사이클의 진입 신호일 수 있다(출처: New York Times, 2025.06.15).

 

3. LA 시위에 증시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VIX 상승, 금·은 가격 반등, 국채 매수세 증가

 

혼란이 커지자 증시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S&P500은 6월 둘째 주 기준 -2.7% 하락하며 ‘정치적 리스크’를 반영했고, 변동성 지수(VIX)는 18선을 넘어서며 심리적 불안을 드러냈다(출처: CBOE, 2025.06.14 기준).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1% 급락하며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동시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4.1%대까지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여주었다(출처: U.S. Treasury, 2025.06.14).

 

주목할 것은 금·은 가격의 반등이다. 금은 온스당 2,400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은 또한 29달러선을 돌파했다(출처: Kitco, 2025.06.14). 이는 전통적 안전자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증시가 불안할 때 오르는게 실물자산과 채권이기 때문에, 달리오가 2년 전 경고했던 “정부는 위기 시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택하고, 결국 달러 가치 하락과 실물 자산의 상대적 가치는 오르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재현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의 본질은 예측 가능한 것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반응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며, 이번 미국 전국 시위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에도 시위는 있었지만 증시는 반등했다. 당시엔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라는 뚜렷한 해결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금리 인하 여력도 크지 않고, 정치적 해결 가능성도 희박하다. ‘극단주의로의 편향’이라는 구조적 흐름 자체가 시장의 변수가 되는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출처: Financial Times, 2025.06.15).

 

더구나 이번 시위가 거시경제 변수와 맞물려 있다는 점은 위중하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연동되며 유가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고, 달러화도 약세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도 동반되고 있다. 즉, 단순한 미국 내 이슈가 아닌 글로벌 리스크 전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4. LA 시위 리스크의 투자 대응법은?

주식과 실물자산의 균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향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정치 리스크의 구조화'다. 단기적으로 시위는 진정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 구조 내에 자리 잡은 양극화, 불신, 극단주의 성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는 단기적 반등이 있더라도 장기적 투자에 있어 높은 변동성과 구조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동반하게 만든다. 특히 미국의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가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출처: The Economist, 2025.06).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동성 중심의 테크주 일변도 포트폴리오보다, 금·은 등 실물자산과 헷지형 ETF, 또는 고정 수익형 자산의 적절한 혼합이 요구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대비한 비달러 자산 비중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도 다시금 안전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위기 대응 전략은 ‘예측’이 아니라 ‘분산’이며, 이것이 지금의 혼란기에 가장 현실적인 방어책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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